6년 전 교회의 장애인 공동체인 사랑부 교사로 봉사하기 시작했다. 매일 아침 7시면 교사 백여명이 들어가있는 단톡방에 사랑부 학생들의 기도제목이 올라온다. 바쁜 아침 시간이지만 다른 건 몰라도 사랑부 단톡방 메시지는 놓치지 않으려고 애쓴다. 수술이나 치료 등의 긴급한 기도가 올라올 때가 있기도 하지만, 마음 속에 진한 잔상을 남기는, 부모의 눈물의 기도라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밤에 자고 아침에 일어나는 평범한 일상을 허락하시고 평안으로 이끄소서."
"음식을 탐하지 않고 삼키지 말아야 할 것을 입으로 가져가지 않게 하소서."
"원하는 것을 말로 표현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옷을 갈아입고 벗을 때 장소를 구별하게 하소서."
평범한 일상을 간절히 간구하는 이들의 기도가 응답되기를 마음으로 바라며 함께 기도하는 오늘입니다.
그대를 위해 기도합니다 지켜 달라고 기도합니다 나의 바램이 닿을 수 있게 닫혀진 문이 서서히 열려
상처에 울고 때론 지쳐서 절망에 갇혀 아프지 않길 마음을 다해 그대의 위로가 되길 오늘도 나는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