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는 '그냥 걷는 거지.' 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갈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단지 다른 사람의 발걸음 속도를 맞춰 걷는 것 뿐만 아니라, 호흡을 맞추는 일이라 그렇다. 엄마가 나이들어가며 걷는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있어서, 가끔은 엄마와 걸을 때 보조를 맞춰 걷는 것이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걸음이 빠른 편이라 더욱 그렇다.
'같이 걷는 것'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생각을 나누는 것이다. 같은 곳을 향해 걷다가도 때로는 서로 딴 곳을 주시하며 한 걸음 떨어져 걷기도 하는 것이다. 때로는 지치고 힘들어 등을 대고 한숨을 돌리다가 다시 걷는 일어섬이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다 결국 숨을 고르며 보폭과 속도를 맞춰가며 어떤 길에서라도 묵묵히 함께 걷는 것이다.
님, 오늘은 봄처럼 따스한 사람들과 함께 봄길을 걸어보세요.
꽃길만 걷게 해줄게요 문득 쳐다본 그 입가에는 미소가 폈지만 주름이 졌죠 내게 인생을 선물해주고 사랑해란 말이 그리도 고마운가요 한 송이 꽃을 피우려 작은 두 눈에 얼마나 많은 비가 내렸을까 oh rewind 돌이킬수록 더 미안 포기 안 하려 포기해버린 젊고 아름다운 당신의 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