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라는 이름으로 너무 쉽게 판단해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전문가라는 이름으로 하는 업무적인 평가를 제외하고도 말이다. 평가라는 이름보다는 판단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 기준으로 너무 쉽고 가볍게 판단한다. '맞다, 그르다, 좋다, 아니다' 까지도 너무 쉽다. '너는 그런 것 같애. 너는 그런 사람이야.' 라는 식의 넘겨짚는 섣부른 판단도 아무렇지 않게 하기도 한다. 전문가라고 어른이라고 선배라고 쉽게 던지는 말들도 있다. 상대를 고려하지 않고 말이다.
말이라는 것이 가장 쉬우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 글은 쓰다가 읽어보고 얼마든지 다시 고쳐쓰기도 하지만 한번 내뱉은 말은 다시 주어담을 수 없고 되돌려 고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심사숙고해야하고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돌아봐야겠다.말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마음에 맞는 사람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봇물터지듯 줄줄 이어가기도 한다. 나도 말로 누군가를 쉽게 판단하려고 하지는 않는지, 편하게 쉽게 말을 던지지는 않았는지... 말로 상처주고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