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한 일도, 힘든 일도 많아 일상이 지치고 힘들다며 말을 걸어오는 이에게 마음을 나누고 에너지를 나누며 함께 걷는 매일이다. 바빠 보이는데 본인까지 신세를 지는 것 같아 미안하다는 이야기가 진심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나 역시 내가 할 수 있는 한 마음을 모아 대화하고 만나고 모임을 준비한다. 이웃으로 서로의 일상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다행이다.
가끔 왜 아무도 시키지 않은 이 일을 하고 있을까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늘 같은 답을 내린다. 필요한 일이니까. 너무 중요한 일이니까. 우리는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니까.
매일 아침 서로의 안부를 나누며 인사를 하고, 오늘의 안녕을 응원하고 격려하면서 가고 있는 이 걸음이 조금 더디게 보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우리는 천천히 연결되고 있다. 매일 서로의 안녕을 바라고 응원하며 느슨하지만 다정한 이웃이 되어가고 있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