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에 '실패 주간 행사' 를 올해 처음 진행하였다. 괴짜 교수라고 불리는 이광형 총장이 카이스트에 부임한 후 카이스트 실패 연구소를 만들고, 연구소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한다. 영재, 천재 등으로 불리며 카이스트 입학과 동시에 인생 탄탄대로를 걸을 것만 같은 이들에게 실패가 왠말이고, 실패 연구소가 왠말인가 싶지만, 난 너무 잘 만들었다 싶다. 학교 관계자도 아니지만 기대가 된다.
"이공계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정답을 하나로 내려는 경향이 있는데,
맞다 틀리다가 아니라 '다르다'를 포용할 수 있는
유연성과 회복탄력성을 갖게 하기 위해
강연 100번보다는 유치해 보여도
학생들끼리 직접 소통하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맞다 틀리다를 가르고 평가하기를 즐겨하지만, 모든 것이 맞다 틀리다로 나누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이 딱 무엇이라고 규정하고 답을 내리기 어려운 것들이 많다. 그리고 실패는 배울 수 있는 여지를 많이 가지고 있다.
시험에서의 실패, 직장에서의 실패, 관계에서의 실패, 나 자신과 약속에서의 실패, 이 많은 실패를 거름삼아 돌아보고 살피고 보완하고 교정하면서 앞으로 다시 한번 나아갈 힘을 얻고 다시 해볼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도전과 모험을 위해 옷매무새를 다듬고 다시 한번 힘을 내보는 오늘이 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