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교회 장애인 공동체 사랑부에서 긴급한 기도부탁이 단톡방에 올라왔다. 다운증후군과 심장기능, 시력에 장애를 갖고 있는 마흔 여섯의 자매가 일주일동안 감기를 앓은 후 일상기능이 평소의 10% 정도로 건강상태가 급격히 안좋아졌고, 급하게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한 결과 급성뇌염으로 진단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생명이 위험할 수 있어서 긴급 수술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체력과 심장 기능이 약해 전신마취와 수술을 견뎌낼 수 있을지 의료진조차도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수술과 회복을 위해 함께 기도해달라는 내용이었다.
그렇게 일주일을 수시로 마음을 모아 기도하며 보냈다. 기도말고는 다른 어떤 것도 할 것이 없었다. 그렇지만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 이를 위한 기도는 언제나 절실했다.
오늘 오전 11시 40분, 소식이 하나 들려왔다. 자매의 의식이 완전히 회복되어 웃기도 하고 어머니와 말도 했다고 하는 기쁜 소식이었다. 3시간의 수술끝에 중환자실에서 6일 가량을 인공호흡기에 의지하며 숨쉬던 이가 다시 자가 호흡을 편히 할 수 있게 되었다 하는 소식이었다. 수십 명, 수백 명이 함께 드린 기도의 결실이었다. 한 마음으로 드린 기도가 하늘에 닿아 받은 응답이었다.
5월 15일, 스승의 날에 사랑밖에 모르는 교사들은 한 제자로부터 가장 값진 선물을 받았다.
오늘을 가장 귀한 선물로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나에게만 준비된 선물 같아 자그마한 모든 게 커져만 가 항상 평범했던 일상도 특별해지는 이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