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림(김윤아)의 버스킹 강연 영상 일부를 보았다. 본인들이 얻은 기회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어떤 결과치를 얻거나 못얻었다는 것만으로 그 사람이 열심히 노력했다 아니다를 쉽게 판가름할 수 없다고 했다. 자우림 역시 데뷔하기 전 무명시절에 한 클럽에서 어느 선배 밴드가 갑작스러운 일로 연주를 못하게 되어 그 자리에 대타 연주자로 나서게 되었는데 선배 밴드의 연주를 보러 왔던 한 영화 관계자의 눈에 띄어 영화음악 제의를 받게 되었고, 그 연주곡이 자우림의 데뷔곡이 되었다고 했다. 그녀는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나의 의지와 노력의 결과대로만 흘러가는 것은 아니니, 흐름에 몸을 맡기며 뜻밖의 상황도 현명하게 새로운 기회로 받아들이고 맞이하면 좋겠다며 젊은 청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물론, 살다보면 자우림의 경우처럼 뜻하지 않는 상황이 항상 좋은 것이기만 하겠는가, 그저 그럴때도 있고 피하면 피하고 싶은 것일 때도 있고, 내 인생에서 아예 드러내버리고 싶을 만큼 고약하고 난감한 상황을 맞닥뜨릴 때도 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자책하거나 남탓하거나 또는 화를 누그러뜨리지 못하거나 관계를 단절해버리거나 한다면 결국 내 주변에 아무도 남아있지 않을수도 있다. 뼈 아프지만 나를 되돌아보고 부정적인 감정에 오래 빠져있지 않는 것,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지난 일은 훌훌 털어버리는 것, 쉽지 않지만 익숙해지도록 부단히 노력하고 연습해야 할 일인 것 같다. 뜻밖의 상황이 성숙한 나로 이끄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