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안녕> 프로젝트 중 20대의 참여자들과의 책 모임이 있었다. 5월 첫 주 개별 인터뷰로 만나고 책을 정해 2주간 읽으며 안부를 나누며 지냈다. 첫 번째 책 모임에는 두 명의 20대 여성들이 참석했다. 참여 이웃들과 그간의 안부를 시작으로 책을 구실삼아 각자의 삶의 이야기, 경험, 생각과 소감을 다양하게 나누었다.
'상실과 애도'에 대한 부분에서는 병환중이시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의 상실과 슬픔이 우울이 되었던 경험을 나누었고, '우울성 인격'에 대한 부분에서는 하루에도 수십번 오르락내리락하며 힘들어하던 10년의 우울증을 극복해가고 있는 과정을 나누어주었다. 자신의 모습이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했을 때 우울했고 고립되었고 외로웠던 마음이었다고 했다.
2시간을 꽉 채우며 우리는 여러 이유와 상황때문에 돌보지 못했던 자기 자신을 돌보고 신경써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며, 이전에는 우울한지 아닌지 조차 알 수 없었지만 조금씩 자신의 우울을 눈치채간다는 27세의 참여자에게는 응원의 마음으로 끄덕여주었다. 이들의 매일안녕이 그려져 고마운 2시간이었다.
제대로 꽃 피우기 전에 지쳐버린 20대의 안녕을 바라며, 응원의 마음을 보냅니다.
<매일안녕>은 서로의 안녕을 기원하는 안부 레터입니다. 짧은 글과 함께 듣고 싶은 음악 한 곡을 선별하여 레터에 실어 보내고 있습니다.
6월부터는 공휴일은 제외하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아침 6시 30분에 찾아뵙겠습니다. 님의 매일 안녕을 응원합니다!
바람에 날려 꽃이 지는 계절엔 아직도 너의 손을 잡은 듯 그런 듯 해 그때는 아직 꽃이 아름다운 걸 지금처럼 사무치게 알지 못했어 우~ 너의 향기가 바람에 실려 오네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스물다섯 스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