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안녕] 우리 모두의 안녕을 묻습니다
산속에서
나희덕
길을 잃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터덜거리며 걸어간 길 끝에
멀리서 밝혀져 오는 불빛의 따뜻함을
막무가내의 어둠 속에서
누군가 맞잡을 손이 있다는 것이
인간에 대한 얼마나 새로운 발견인지
산속에서 밤을 맞아 본 사람은 알리라
그 산에 갇힌 작은 지붕들이 거대한 산줄기보다
얼마나 큰 힘으로 어깨를 감싸 주는지
먼 곳의 불빛은 나그네를 쉬게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걸어갈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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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때 내가 이 세상에 사라지길 바랬어 온 세상이 너무나 캄캄해 매일 밤을 울던 날 차라리 내가 사라지면 마음이 편할까 모두가 날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나 두려워
(중략)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내게 정말 맞더라고 하루가 지나면 지날수록 더 나아지더라고
<볼빨간사춘기-나의 사춘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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