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는 엄마의 심혈관 조영술이 있었다. 요근래 2년 사이에는 수술과 검사, 외래진료로 엄마를 모시고 병원에 자주 다녔고, 시간이 지날수록 진료과도 하나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노화의 과정이라고 생각하지만 병원은 와도 와도 익숙하지 않은 공간이다. 그저 외래 진료를 올 뿐인데도 병원에서 만나는 하얗고 푸른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과 환자와 보호자로 겪는 알 수 없는 긴장감은 참 쉽게 둔감해지지 않는다.
다행히 엄마는 별 이상없이 조영술 검사를 마쳤다. 검사실에 들어가기 전, 탈의실에서 환자복에 모자까지 쓰고 검사실에 들어가시는 모습을 볼 때는 자식도 없으면서 내 자식처럼 여겨져 한없이 품어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엄마는 참 단단한 사람이다. 그리고 쉽게 요동하지도 않는다. 그저 담담히 기도하면서 마음과 중심을 지키려 한다. 컨디션을 관리하고 식단을 조절하며 몸을 정비하신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파도를 겪어오셨을까, 그때마다 그 파도를 어떻게 지나오셨을까 여러 생각이 들었다. 주변 사람들의 응원과 격려, 믿음의 기도가 엄마에게, 그리고 우리 가족에게 평안함을 주었다. 아무튼 이번에도 이렇게 잘 지나가니 다행이다.
혹시 작은 파도를 만나더라도 이번에도 잘 넘어갈 것이라는 믿음으로 담담하게 맞서보시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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