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튀르키예 지진 뉴스 너머의 훈훈한 기사를 읽었다. 튀르키예로 지진피해 현장을 취재하러 간 기자가 한 텐트촌에서 튀르키예어로 ‘천국’이라는 이름(젠네트)을 가진 이재민을 만났는데, 재난의 한 가운데 있으면서도 낯선 이방인을 위해 먹을 것과 잠자리를 내주는 튀르키예인들을 만나면서 낯선 곳에서의, 기대하지 못했던 환대를 받았던 기억으로부터 시작하는 르포기사였다.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라는 시가 떠올랐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중략)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바람처럼 마음을 활짝 열어, 상대를 온몸으로 맞이하는 마음으로 환대하고 싶다. 그리고 그런 환대를 받으며 마음껏 기뻐하고 마음껏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
님, 환대하고 환대받는 오늘 하루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매일 안녕>은 여러분과 누군가의 안녕을 바라며 발행하고 있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아침 6시 30분에 찾아뵙겠습니다. 💌
니가 좋아 너무 좋아 처음 널 만나는 날 노란 세 송이 장미를 들고 룰루랄라 신촌을 향하는 내 가슴은 마냥 두근두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