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 eyes are bigger than your stomach."
자기가 원하는 것을 먹을 수 있는 만큼 본인 접시에 덜어먹는 것이 미국식 식사예절인데, 그렇지 못한 경우에 표현하는 말이다. 보기에는 많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실제 소화능력은 그만큼이 안된다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더 간결하게 말하자면, 너무 욕심내지 말라는 뜻이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이야기와 내게도 직간접적으로 전해지는 파동을 느끼면서, '그래, 욕심내지 말아야지.' 생각을 했다. 그런데 곧바로 다른 생각이 껴들어온다. 지금껏 살면서 무슨 대단한 욕심을 부렸다고 욕심내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할까 싶은 거다. 너무 욕심없이 살아서 문제인건 아니었나 싶었지만, 주머니 사정이 두둑하고 배부른 삶이면 좋겠다는 1차원적인 욕심 아니어도 부릴 수 있는 욕심은 생각보다 많지 싶다. 더 많은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고 인기 많은 사람으로 살고 싶은 욕심, 내가 하고 싶은 걸 기어코 하고 싶은 욕심, 좋은 사람으로 평가받고 싶은 욕심, 늘 일을 잘하고 싶은 욕심, 팔로워보다는 리더가 되고 싶은 욕심, ...... 욕심은 끝도 없다.
사전에 보니 욕심(慾心)은 '분수에 넘치게 무엇을 탐내거나 누리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한다. 분수에 넘치게? '분수에 맞게 살아야지'하는 말을 예전 드라마 대사로 듣기는 했지만, 실제로 들어본 기억이 거의 없지만 사전상으로는 '사물을 분별하는 지혜, 자기 신분에 맞는 한도, 사람으로서 일정하게 이를 수 있는 한계'라는 뜻이 있었다.
주어진 상황을 잘 분별하여 내가 할 수 있고 없고의 한계를 잘 지으며 무리하지 않고, 즐겁게 자족하며 그렇게 살아야겠다. 욕심내서 탈나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