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은둔했던 S와 인터뷰를 하던 중, S가 상담받던 상담사에게 들었다며 해주었던 것이 있었는데 '5:1의 법칙'이었다. 부정적인 경험과 상처가 많았던 S에게 극복을 위해서는 긍정적인 경험을 늘려야 한다며, 부정적인 경험을 한번 겪었으면 적어도 긍정적인 경험 다섯 번을 하는 게 좋다고 했다. 부정적인 경험을 상쇄시킬만한 긍정적인 경험을 많이 하라는 권유였을 것이다.
원래 '5:1의 법칙'은 미국 워싱턴대학고 심리학과 존 고트먼 교수가 연구한 내용인데 부부간의 대화에서 칭찬과 비난(조언)이 5:1인 부부가 행복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하여, 소위 행복론이라고도 불리고 있었다. 무조건적인 칭찬도, 비난 일색의 대화도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는 그다지 도움되지 않는다는,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이론이기도 하다.
내가 평소에 사용하는 말과 오늘 하루종일 가족과 나누었던 대화를 떠올려보았다. 나는 칭찬과 사랑이 담긴 조언을 얼마나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는지, 하나만 듣고도 듣지 않은 나머지까지 다 안다는 듯 넘겨짚어 확신한 적은 없는지, 나도 모르게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평가하듯 이야기한 적은 없었는지 되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