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은평구로 이사온 후, 전에 살던 동네와 가장 다르게 느낀 건 사람들과 상점들이 많다는 것이다. 또다른 점은 마을버스가 있다는 것이다. 마을버스는 시내버스처럼 운행구간이 길지는 않지만 동네 깊숙한 곳에서부터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까지 이어주는 아주 중요한 교통수단이다. 우리 집에서 지하철역까지 25분 정도 걸리고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까지도 7분은 걸어야 하니, 바쁘고 정신없는 아침 시간에 타는 9번 마을버스는 반갑기 그지 없다.
마스크를 쓰고 계시는 기사님들의 얼굴은 좀처럼 익혀지지 않지만 고단함을 잔뜩 짊어진 승객들을 태워주시니 타고 내릴 때마다 꾸벅, 감사의 인사는 필수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시내버스 한 정거장도 안되는 마을버스 두 정거장을 걸어 종점에서 버스를 타고 내려오신 엄마는 기사님과 목이 탁 트이는 호올스 사탕을 하나씩 나누어 드셨다고 했다. 이웃이 늘어나니 낯설었던 동네에 점점 정이 붙어간다.
낯선 이웃과 가까워지는 손쉬운 방법, '먼저 인사하기'는 어떨까요? 🙂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이라 흔하다 생각하겠지만
When I'm thinkin' 'bout you 많은 사람 중 한 사람 내게 전부가 되었단 말을 이제 알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