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보는 이백과 함께 중국 역사상 최고의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안사의 난(안녹산의 난) 때 두보가 반란군에게 잡혀 장안에서 포로로 있으면서 지은 춘망(春望)이라는 시가 있다. 가끔 한자와 한글로 번갈아가며 읽어보는데, 어떤 순간에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시대, 이 계절과 많이 닮아있다고 느끼기도 한다.
春望(춘망)
杜甫(두보, 712~770)
國破山河在 城春草木深
(국파산하재 성춘초목심) 感時花濺淚 恨別鳥驚心
(감시화천루 한별조경심) 烽火連三月 家書抵萬金
(봉화연삼월 가서저만금) 白頭搔更短 渾欲不勝簪
(백두소갱단 혼욕불승잠)
춘망: 봄을 그리워하다
나라가 무너져도 산천은 그대로이고 성안에 봄이 오니
초목은 푸르러 가지만
시절이 슬퍼서 꽃만 봐도 눈물이고 이별이 한스러워 새도 놀란듯 우네
봉화불은 석달을 계속 타오르니
집에서 온 편지는 만금의 값어치라
흰 머리카락 긁다보니 더욱 짧아져 이제 정말 비녀조차 버겁네
원래 바흐가 후원자인 레오폴트 왕자를 위해 작곡한 관현악 모음곡 3번 중 2악장으로, 1817년 빌헬미가 바이올린의 G현으로만 연주하도록 편곡하여 'G선상의 아리아'라는 이름이 붙게 됐다.
아리아는 아름다운 가락을 말하는데 G선만을 이용한 멜로디는 더없이 아름답고 듣는 이를 편안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