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최소 만 보 이상 걷기 운동과 규칙적인 운동을 하게 되면 혈당뿐만 아니라 혈압, 콜레스테롤, 체중 조절에도 효과적이며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다양한 효과가 있습니다."
엄마가 병원에서 받아오신 당뇨병관리 길라잡이라는 책에 나오는 당뇨병 관리에 관한 글 중 일부이다. 맞는 말이지만, 어디 운동이 말처럼 쉬운가. 더군다나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은 배고프면 뭐라도 끼니를 챙겨먹으려고 하는 본능적인 행위와는 사뭇 다르다. 해야 할 이유가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의지가 필요한 일이다.
엄마는 재작년 간암 수술을 하신 이후 6개월 정도 요양을 하신 이후에는 옆동네 재활체육센터에 등록해서 스트레칭수업과 헬스프로그램 수강에 열심이시다. 일주일이면 5일은 꼬박 운동을 하러 가신다. 학교나 회사를 가듯 철저하게 열심이시다. 그렇게 열심히 운동하시며 관리하셨는데 두어달 전부터 공복 혈당이 잘 잡히지가 않았다. 130을 넘어가면 안되는데 130과 140을 찍는 날이 심심치 않게 있었다. 어제는 수술한 병원의 내분비내과에 정기 외래 진료를 다녀오셨다가 담당 교수가 당뇨약을 처방해주셨다. 엄마는 적잖이 충격을 받으신 모양이다. 사실 나도 동생도 충격을 받았다. 휴~ 좋아하는 고기도 조금만 드시겠다고 한다. 하루에 2시간 가까이 매일 하는 운동을 더할 수는 없으니 식단과 양을 조절하셔야 한다고 마음먹으신다. 엄마가 마음먹은 대로 잘 되었음 좋겠다. 운동도 식이요법도, 건강도 마음먹은대로, 바라는대로 그렇게 되었음 좋겠다.
오늘도 건강하고 활력넘치는 하루 되시길 바래요!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단 걸 눈으로 본 순간 믿어보기로 했지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할 수 있단 걸 알게 된 순간 고갤 끄덕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