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동생이 진돗개에 물린 이후로 금붕어나 자라, 1주일간의 강아지 임보를 제외하고는 반려동물을 제대로 키운 적이 없었다. 나도 덩달아 동물이 무서웠다. 좋아할 틈이 없었다. 나 스스로 동물 감수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그랬던 내가, 아니 그랬던 우리 가족이 작년에 길고양이 엄마가 낳은 아기 길냥이를 입양하게 된 이후에 완전히 달라졌다. 생활의 중심이 우리 집 막내 소월이에게 맞춰지게 되었다. 외출을 할 때도 소월이를 먼저 챙기고, 여행 계획을 짤 때도 소월이가 동반할 수 있는 여행을 생각한다. 우리의 먹을 거리만큼 소월이가 먹을 거리도 꼼꼼히 챙긴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피곤할 때면 소월이를 쓰다듬으며 가만히 쳐다보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작은 고양이가 사람을 위로하고 힘을 주고 있다니 정말 신기할 뿐이다.
생명이란 건 아주 신비하고 묘한 매력이 있다. 살아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경이롭고 놀라운 일이다. 소월이와 함께 사는 오늘이 무척 감사하다.
주말은 반려동물, 반려식물과 함께 휴식이 되는 시간 보내세요!
너를 알게 된 뒤 보이는 모든 것들이 너무 예뻐 보여 그렇게 신난 아이처럼 순수한 사람이 된 것 같아
나에게만 준비된 선물 같아 자그마한 모든 게 커져만 가 항상 평범했던 일상도 특별해지는 이 순간 깊은 사랑에 빠진 순간